상품 수평 배열
그러나 그림처럼 골든 스페이스를 포함해서 메인 화면 전체를 수평으로만 상품을 배열하면 고객의 시선은 좌에서 우로 물 흐르듯이 흘러버려서 상품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미흡하기 때문에 역시 뇌는 이곳은 별로 상품이 없으니 다른 쇼핑몰에 가보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따라서 메인 화면은 골든 스페이스에서는 쇼핑몰의 컨셉을 인식시키고, 타 쇼핑몰과 차별되는 장점을 부각시키며, 전체 화면의 상품 진열은 수평 배열과 수직 배열을 조화롭게 구성해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강조하도록 기획되어야 합니다.
메인 화면 디자인은 전문가에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습니다. 메인 화면의 기획은 기획의도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프로급의 디자이너가 있어야 비로소 빛이 납니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과 경기벤처지원센터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쇼핑몰 창업교육을 하다 보면 포토샵으로 쇼핑몰을 만드는 과목을 희망하는 교육생들이 있습니다. 또 실제로 연세가 꽤 되시는 분들이 홈페이지 구축과정을 수강하기도 하는데 저는 정말 간곡하게 말립니다.
쇼핑몰을 창업해서 매출을 올리고 성공한 CEO 반열에 들고 싶다면 포토샵을 배워서 쇼핑몰을 디자인해야겠다는 생각부터 바꾸라고 말합니다. 배우는 데 시간 걸리고, 만드는 데 시간 걸리는 건 둘째 치고 결과가 엉성하고 어설프거든요. 프로가 디자인한 쇼핑몰과 한 두 달 배워서 만든 쇼핑몰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어떤 고객도 허접한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포토샵은 상품사진 보정하고, 상품페이지 불러서 부분 수정하는 정도만 배우고, 또 그 정도만 실제로 해야 합니다.
인터넷 쇼핑몰의 CEO는 기획과 PM(Project Manager)을 해야 합니다. 디자이너와 개발자에게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컨셉을 설명해서 의도대로 산출물이 나올 수 있도록 과업관리와 일정관리를 해야 합니다. PM업무는 관련 지식이 있을 때 가능하므로 직접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쇼핑몰의 컨셉을 잡고 기획을 하는 것은 직접 해야 합니다.
쇼핑몰의 전반적인 기획과 컨셉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할 수 있습니다. 창업할 때 이미 시장조사, 경쟁업체 분석, 우리 상품의 경쟁력과 차별화 등에 대해서 준비했기 때문에 쇼핑몰의 컨셉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그것을 기획업무를 전문으로 해왔던 사람처럼 표현하지 못할 뿐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프로 디자이너라면, PM을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소화할 수 있으니까요.
쇼핑몰 구축은, 특히 메인 화면은 프로에게 맡겨야 합니다. 요즘에는 디자이너들이 넘쳐서 비용도 크게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광고비는 인색하지 않으면서 의외로 디자인이나 상품 촬영에 소요되는 비용에는 인색한 쇼핑몰이 많은데, 2단계에서 성공율이 낮은 이유와 메인 화면에서 약 70%의 고객들이 빠져나가는 쇼핑몰은 예외 없이 허접하게 구축된 쇼핑몰이었습니다.
밑밥을 여기저기 던져서 고기들이 꼬이게 했지만 그물에 구멍이 숭숭 나 있으면 고기들이 다 빠져나가듯이 키워드 광고건, 인터넷 카페 광고건, 드라마 협찬이건 광고와 홍보라면 남부럽지 않게 해서 방문객이 많아도 메인 화면에서 고객들을 설득하지 않으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이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매출을 부르는 인터넷 쇼핑몰의 6단계 설득전략》, 정윤제 저, e비즈북스